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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의 철인 3종 경기 도전기, 벤자민인성영재학교 대전학습관 김권우

 

나약함을 물리치고 철인으로 거듭나다. 나의 한계도전. 

벤자민인성영재학교 2기 김권우  

 

중학생 때부터 막연히 철인 3종 경기를 출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왔습니다. 하지만 도전은 머나먼 미래의 일이었죠.  그러다가 올해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서 개최한 중앙워크숍에서 도전하는 멘토 이동진님의 특강을 들었습니다. '무조건 도전하라' 는 그 메세지는 제가  벤자민학교 1년간의 프로젝트로 철인 3종 경기를 선택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작년까지 저는 나약하고 두려움이 많았습니다. 부모님께 부담을 줄 것 같아 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참기만 했었죠. 하지만 올해, 저는 더 이상 환경을 탓하며 제가 선택한 도전을 흐지부지하게 끝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서 가르치는 B.O.S(Brain Operating System)법칙 중 제 5법칙은 '주위 환경을 디자인하라'입니다. 의심없이 그 법칙을 사용하기로 결심한 저는 돈이 없다는 이유로 포기하지 않고 철인 3종경기 후원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총 5개월의 연습기간동안 멘토님께 후원 받은 돈으로 자전거를 구매하고 동호회에 가입했습니다. 일요일은 100km 평일은 40km를 탔습니다. 아르바이트로 번 돈은 새벽에 수영을 배우기 위한 회비로 사용했고. 이동 시간에 목적지까지 틈틈이 달리기 연습도 잊지 않았습니다.

또 벤자민학교의 활동 과정인 벤자민체조 12단을 연습하면서 꿈을 그리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체력 단련임을 알았습니다. 튼튼한 몸은 신기하게도 튼튼한 마음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벤자민 체조를 통해 체험했기 때문입니다.

철인 3종 경기 출전 준비를 하면서, 전에는 10개조차 하기 힘들었던 푸시업을 60개나 할 수 있는 체력이 생겼습니다. 또 열심히 자전거를 타니 허벅지 근육이 급하게 커져 살이 트기도 하였습니다.

 

드디어 9월 6일, 경주시 보문호에서 열리는 철인 3종 경기에 참여했습니다.

대회 전날 보문호수에 들어가서 수영 연습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앞이 보이지 않아 엄청난 공포를 느꼈습니다. 그 두려움과 공포를 이겨내려려고 무서워도 한 번 더 수영 연습을 계속 하니 저를 옭아매던 두려움이 서서히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경기 당일 새벽 4시 30분에 눈을 떴습니다. 다시 긴장한 저는 계속 자다가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온 몸이 아프고 체한 느낌이었습니다. 그 때 어머니께서 온 몸을 마사지 해 주시고 제 손을 꼭 잡아 주셨습니다. 어머니는 제가 힘든 순간마다 옆에 계셔 주십니다. 때때로 그 감사함을 잊고 사는것에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대회 시작 전 몸풀기를 한 후 수영종목 출발대에 선 순간 긴장감이 들기보단 오히려 설레였습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출발탄 소리를 기다렸습니다. 땅! 고등부 남자 학생들이 일제히 호수로 뛰어들어 수영을 시작했습니다. 체고 학생과 단체 선수들만 있고, 개인이 참가한 학생은 거의 없었습니다. 선수들이 자리 싸움을 할 동안 저는 그 선수들의 물살에 밀려 물을 많이 먹었고, 200m 쯤 갔을 때 순간 숨이 너무 차서 페이스가 망가졌습니다. 기록을 위해 시합하는 고등부 선수들은 다 선두로 나섰고, 호수 중간까지 헤엄쳤을 때 앞이 안 보이는 물 속이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때부터 저 혼자와의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수상요원에게 마음속으로 외쳤습니다. '저 좀 데리고 육지로 가주세요!!' 그런데 그 순간, 제속의 진짜 마음이 올라 왔습니다. '정말 이대로 포기할거야? 어떤 결심으로 준비한 대회인데.'

 더이상은 어떤것도 포기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앞으로 나아가자고 힘을 내고 있을 때, 출발지점쪽에서 '파이팅'이라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소리를 듣고 '그래, 수영만 하고 포기하자' 라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조금씩 움직이니 제 페이스도 완전히 돌아오고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나중에 기록을 보니 평소 750m를 28분에 완주하던 제가 15분만에 수영 코스를 완주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두려움은 어려운 때에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약해질 때  그 틈새를 비집고 들어온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이었습니다.

 

 

 

수영이 끝나고 물에서 나와 자전거 보관대로 달리는데, 너무 힘이 들어 아무 생각이 안 났습니다. 게다가 옷을 갈아입고 자전거를 탈 때 쥐가 나서 발이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순간 너무 당황했지만, 다리를 마사지하며 재빨리 저에게 되뇌었습니다. '괜찮다 나는 할수 있다'라고요.

자전거로 침착하게 첫바퀴를 돌면서 도로를 확인하고, 두번째 바퀴를 돌 때는 속도를 높였습니다. 비가 내렸습니다. 길이 굉장히 미끄러워 위험하기도 하고 비를 맞고 달리니까 몸이 점점 지쳐 갔습니다. 자전거가 그렇게 무겁게 느껴 지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도로에 자전거를 버리고 그만 두고 싶은 마음이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구경하시며 응원해주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저는 다시 한 번 힘을 내어 조금 더 전진했습니다.

몸은 무척 힘들었지만 누군가 저를 응원해 주는 것이 무척 행복해서 힘들어도 용기가 생겼습니다. 한계를 넘을 때, 지금까지 저 혼자 한계를 넘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습니다. 제 안의 한계는 다른 사람들의 진심어린 응원이 주는 에너지를 받아 결심에 결심을 거듭해야 비로소 넘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자전거를 완주하고 드디어 마라톤 5km 코스가 남았습니다.

다른 고등부 선수들은 반 이상이 마라톤까지 끝내고 결승점에 도착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들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철인 3종 경기는 나약하고 용기 없던 저를 버리고 다시 태어나는 과정이었습니다. 제 남은 마지막 힘으로 달린다 생각하면서 마라톤 코스를 뛰기 시작했습니다.

 

 

봄에 하프코스 20km의 완주 경험도 있어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페이스에 맞게 뛰려고 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발가락도 까딱하기 힘들 정도의 피로가 몰려 왔습니다. 다리에는 10kg의 모래 주머니를 차고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고통이 느껴져 힘들었지만, '조금만 달리자, 결승선이 앞에 있다' 라고 스스로 격려 했습니다. 제 자신에게 '나는 할 수 있다! 이제 조금만 달리면 철인 3종 경기를 완주한다!'고 상상하면서 달리니 웃음이 나오기 시작했고 몸이 점점 가벼워 졌습니다. 그렇게 결승선을 넘었습니다.  

그동안 상황과, 체력과 타협하며 포기한 제 자신이 오늘 하루로 180도 변화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제 누가 뭐래도 제 자신을 100% 믿습니다. 앞으로 간절히 선택하면  무엇이든 이룰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가장 무서운 제 안의 두려움을 물리쳤기 때문입니다.

 

 

 

글, 벤자민인성영재학교 2기 대전학습관 김권우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체험적 인성교육 과정을 통해 스스로 꿈을 찾는 1년 과정의 미래형 대안 고등학교입니다. 학생들은 교과수업, 성적, 시험이 없는 환경에서 자기 성찰을 하고 세상속에서 다양한 체험활동과 자기주도적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교사와 멘토들의 지원속에 홍익의 꿈을 가진 인성 리더로 성장하게 됩니다.

 

'A Dream Year Project'

<벤자민인성영재학교>

www.benjaminschool.kr

2015년 10월 1일부터 3기 신입생 모집을 시작합니다.

(홈페이지 참고)

 

 

 

 

 

Posted by 벤자민인성영재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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