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학교 대구학습관 학생 셋과 경북학습관 서효원 학생은 지난 4 30~ 5 3일 대구에서 부산까지 총 128km를 걷는 한계극복 국토종주를 실행했습니다.

학생들은 3 4일간의 여정동안 매일 소감문을 통해 선생님과 부모님들께 공유했는데, 어른들은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지만 학생들의 일지를 보며 감동을 했습니다.

국토종주를 하며 힘들 때마다 서로가 서로를 챙기고 배려하고 격려하면서 친구사이가 더욱 끈끈해졌고, 팀웍과 자신감을 얻었음은 물론이고 예상치 못한 일을 해결해나가는 힘도 커졌습니다. 아울러, 평소 무심히 지나간 것들에 대해서 그리고 아직은 따뜻함이 살아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사히 종주를 마친 멋진 여학생들의 더 큰 성장을 기대합니다~!





[ 학생 일지]


-1일차-

9시까지 정평역에 도착해야했기 때문에 7시에 일어났다. 준비를 하고 모여서 걷기 시작했는데 짐이 너무 많아서 가방이 무거웠다. 햇빛이 쨍쨍한데다 그늘도 없어서 덥고 땀이 비처럼 쏟아졌다. 정말 얼마 안 걸었는데 벌써 지쳐서 쉬고싶었다. 앞으로 갈 길이 먼데 벌써부터 어떡할지 앞이 막막했다. 새 신발을 신고가서 그런가 익숙하지 않아 발이 불편했다. 그렇게 3~4키로쯤 걸었을 때 편의점에서 오늘의 첫끼니를 먹었다. 그렇게 조금 쉬다가 다시 출발했는데 괜찮은가 싶더니 슬슬 어깨가 아파왔다. 그렇지만 가방을 버리고 갈 수는 없는 일이기에 참았다. 쭉 걷다보니 조금씩 있던 건물들도 사라지고 도로가 나왔다. 인도라고 만들어놓은 곳이 있었는데 길이 끊기기도했고 도로만있어서 휴식을 취할 공간도 없어 힘들어도 계속 걸어야만했다. 늘 자동차를 타고가느라 1키로가 이렇게 긴 줄 몰랐는데 정말 길었다. 옆에 자동차들은 쌩쌩 지나가며 몇 초만에 시야에서 사라지는데 나는 이렇게 걷고 있으니 상대적 박탈감이 들었고 '자동차안에 있는 사람들은 오늘같은 날씨에 에어컨 빵빵하게 틀고 노래들으면서 즐겁게 가겠지' 하는 생각이 드니 부럽기도 했다. 발바닥이 불이 날 것 같이 화끈거리고 다리관절이 닳는 기분이었다. 그래도 무사히 도착했고, 고생한 내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다. 내일이 기다려지면서 기다려지지 않는 밤이다.

<대구학습관  박유정>


-2일차-

오늘 가장 많이 느낀 것은 다양한 사람들의 감사함이다. 아침에 모텔아저씨가 우리에게 국토종주 한다고 물을 주셨다. 그 물 하나가 우리에겐 정말 감사하다고 느꼈다 처음보는 사람에게 이렇게 좋은 일을 하게 해주시는 것은 정말 나에게 큰 고아움이 되었고, 인도가 없어서 도로로 갈때에는 사람들이 알아서 약간씩 차를 옆으로 가주셨다. 다른 사람에게는 작은 일일 수도 있지만 우리에게는 정말 큰 고마움이 되었다. 사싵 언니하고 유정이가 어쩔 수 없이 종주에서 잠시 쉬게 되었는데, 내일부터는 모두가 함께 했으면 좋겠고! 남은 나랑 지양이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서로 으쌰으쌰 하면서 숙소까지 와서 정말 고마웠다. 그래서 지양이와 내가 서로서로에 대한 이야기도 하면서 더 친해 진 것 같다.사실 나는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 컸다. 잘 때는 항상 두려웠다. 그래서 무서웠는데 언니하고 친구들이 응원해주었기에 40km로를 걸었다. 물집이 잡히고 힘들지만 이제 곧 집에 갈 수 있다는 마음에 조금이라도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

<경북학습관 서효원>


-3일차-

핸드폰으로 지도를 켜고 길을 찾으면서 걸었다. 계속 걷다가 힘들때는 벤치에 앉아서 쉬고 그랬다. 기차길 밑으로 걷고있는데 걷다가 길이 없는것같아서 다시 걸었던길로 가서 돌아서 다른 길로 갔다 비가 안왔지만 혹시나해서 우의를 입고 다녔는데 비가 세차게 오기 시작했다. 다들 모자를 썼는데도 불구하고 얼굴에 비가 조금씩 떨어졌다. 그래도 계속 포기않고 걸었는데 발바닥도 아프고 발목도 아픈데다가 비도 오니까 다들 힘들어서 근처 공원에 정자에 가서 무거운 가방도 다 내려놓고 다들 힘들었다고 얘기를 나누면서 쉬었다. 그리고는 다시 힘을내서 출발했다. 중간에 가다가 외국인분이 씽씽카를 타고 여행을 하시길래 인사도 나눴다ㅎㅎ 반이상 갔을때 힘들었지만 힘든티를 내지않았다. 힘들고 아파도 오늘 꼭 완주하기로 모두와 약속했기때문이다. 그래서 이를 꽉 물고 걸었다. 정말 얼마 남지않았을때 너무 행복했다. 비록 월요일 화요일보다는 적은 거리지만 완주했다는것에 큰 의의를 두고싶었다. 너무 배가 고파서 아이들과 함께 치킨집에 가서 치킨을 먹었다. 쥐도새도모르게 너무 빨리 먹어서 다들 놀랬다ㅋㅋ 이렇게 많이 걷고 치킨을 다 같이 먹으니까 너무 뿌듯했다. 치킨을 다 먹고 숙소앞에 도착했을땐 정말 침대위로 쓰러지고싶었다. 아이들도 다 같은 마음이였을거다. 다 같이 저녁을 먹고 자기전에 마지막 날을 기념하기위해 숙소에서 게임도 하고 춤도 췄다.너무 재미있었다. 아이들이 정말 웃겼다ㅋㅋ 다들 3일동안 고생한만큼 하루만 더 힘을내서 해운대에 도착했으면 좋겠다! 이무도 다치지않고 건강하게!! 지양아 유정아 효원아 화이팅

<대구학습관 정예린>


-4일차-

국토종주를 하면서 지도를 보며 모르는 길을 찾아가는게 재밌었다. 가끔 지도가 정확하지 않을 때 위기가 찾아왔지만 주위분들의 도움을 받아 위기모면을 할 수 있었다. 도움을 주신분들께 너무 감사했다. 그리고 자전거 도로, 국도, 낙동강 국토종주 자전거 도로, 시골길, 산길 등 많은 길을 걸었 고 시골 냄새와 시골 풍경이 좋았고 40km를 걸은 날 15km가 남았을때 조금 한계가 왔지만 효원이랑 행복한 상상을 하며 걸어서 버틸 수 있었다. 그리고 콜라가 정말 먹고 싶었다. 콜라를 먹었을때 너무 행복했다. 그리고 숙소에 돌아왔을때 다같이 노는게 너무 재밌었다. 마지막 밤에 춤 추면서 놀고 게임하고 재미나게 놀았는데 정말 추억이 될 거 같다. 그리고 예린이 언니야, 효원이, 유정이가 있어서 종주를 할 때 덜 힘들었다. 그리고 서로를 더 잘 알게 되었고, 더 가까워져서 좋다. 종주가 끝나고 기차를 타고 대구로 왔는데 창밖에 내가 걸어온 길들이 보여서 신기했다. 마지막으로 국토종주를 통해 대중교통의 소중함과 여러가지 감사함을 알게 됬고, 문제가 생겼을때 해결하는 방법과 목표를 이루었을때 뿌듯함,행복함을 알게 되었다.

<대구학습관 안지양>



Posted by 벤자민인성영재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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