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미디어] 10대들 인성영재패스티벌 열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 보도되다  

 

지구시민운동연합의 지원을 받아 벤자민학교에서 지역별로 주최한 인성영재 페스티벌이 전국적으로 연이어 열리고 있다.

 

 

 

학교 없는 학교, 시험 없는 학교, 성적표가 없는 학교, 고교 완전자유학년제로 주목받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꿈을 찾아온 1년 간의 스토리를 발표했다.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는 벤자민학교 강북.강원 학습관 학생들의 인성을 주제로 한 토크콘서트 '2015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페스티벌'이 열렸다.

이날 학생들은 학교 밖 사회에서 다양한 사회봉사 활동, 진로 체험 등 자기주도적 학습을 통해 몸소 체험한 성장스토리 뿐 아니라 난타 공연, 기공, 댄스 공연 등을 펼쳤다. 또한 친구들에게 인성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부모님께 사랑과 감사를 전하는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이태경 서울학습관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아이들이 나의 꿈을 찾아서 출발한 지 8개월이 되었다. 설레기도 했고 두렵기도 했고 한계를 넘다가 넘어지기도 했다. 그렇지만 많은 분들이 기다려주고 믿어주었기 때문에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었다. 오늘 페스티벌은 부모님을 향한 감사의 마음이고 꿈과 열정을 담아 지도해준 멘토를 향한 마음이 담겨있다.”고 밝혔다.

페스티벌은 북난타 댄스를 시작으로 마포, 창동, 구리, 강원 등 각 지역학습관별로 학생들이 발표와 공연이 이루어졌다.

최종우 군은 “벤자민학교에 와서 역사를 배우면서 위안부 할머니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위안부 할머니들은 아픈 과거를 갖고 있을 뿐, 바로 우리 할머니라는 것을 느꼈다. 댄스 동아리에서 위안부 할머니 이야기를 주제로 한 공연을 만들었는데 거기서 남자주인공 역할을 맡았다. 벤자민학교는 평범한 학생도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학교다.”고 말했다.

 


우경아 양은 “무기력하고 자신감 없고 도전을 두려워하는 모범생이었다. 그런데 벤자민학교에 들어와 나를 믿는 마음이 생겼고 삶의 목적이 생겼다. 한계에 도전했을 때 힘들어하는 내 모습을 바라보면서 ”포기하지 말자, 잘하고 있어, 괜찮아“ 라고 나 자신을 응원하고 칭찬하게 되었다. 행동력이 강해졌고 도전하면서 인생을 즐겁게 사는 법을 배웠다.”라고 말했다.
백승훈 군은 “부모님이 이혼하고 나서 우울한 학교생활을 보냈다. 평범한 가정이 부러웠다. 학교에서 친구들을 때리기도 하고 안 좋은 친구들과 어울려 다녔다. 그런데 벤자민학교에 들어와 웃음을 되찾고 성격도 밝아졌다. 가장 많이 변한 것은 엄마와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는 것이다. 나에게 벤자민학교는 나를 변화시키고 치료해주는 체인지 클리닉이다.” 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발표에 이어 김나옥 교장의 격려사와 벤자민1기생 정지원 군의 발표, 학부모와 멘토의 토크가 이어졌다. 

김나옥 교장은 “20세기의 인재와 21세기 인재는 다르다. 21세기는 나와 지구를 위해 자신의 창의성과 인성을 발휘할 줄 아는 인재를 원한다. 그 출발점은 자신에 대한 가치, 존중감에서 비롯된다. 몸으로 부딪히는 체험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을 존중하게 되고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는 홍익의 마음이 살아난다. 그 꿈을 찾아가는 1년이 벤자민학교다,”라고 강조했다.

방다현 학생의 어머니 최연숙 씨는 “얼마 전 딸 다현이가 “엄마, 내가 학교 다닐 때 왜 하고 싶은 일이 없고 우울했는지 알겠어요. 나를 온전히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앞으로는 나를 사랑하면서 살 거예요.”라고 말했다. 사춘기 아이와 대화를 하는 건 하늘의 별따기라고 한다. 그런데 요즘 나는 다현이와 새벽 2시, 3시까지 진로와 미래에 대해 대화한다.“라고 했다.

벤자민학교는 자기주도적 생활과 체험적 인성교육으로 글로벌 인성영재를 양성하는 1년 과정의 대안 고등학교이다. 뇌를 잘 활용하는 교육법인 뇌교육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외국어, 운동, 예술, 프로젝트 학습 등 자기계발과 다양한 현장 체험학습, 경제활동, 사회참여활동을 통해 자립심과 인성영재 덕목을 체득한다.


서울, 부산, 대전, 대구 등 16개 지역 학습관이 있으며, 교수, 변호사, CEO, 예술가 등 약 1,000 명의 다양한 영역의 전문 멘토가 1:1 프로젝트 멘토링, 직업현장 체험 및 꿈에 대한 조언을 제공한다. 현재 3기 모집 중이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www.benjaminschool.kr

글. 김보숙 기자 bbosook70@naver.com | 사진. 이효선 기자  

 

Posted by 벤자민인성영재학교
,

고등학생의 철인 3종 경기 도전기, 벤자민인성영재학교 대전학습관 김권우

 

나약함을 물리치고 철인으로 거듭나다. 나의 한계도전. 

벤자민인성영재학교 2기 김권우  

 

중학생 때부터 막연히 철인 3종 경기를 출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왔습니다. 하지만 도전은 머나먼 미래의 일이었죠.  그러다가 올해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서 개최한 중앙워크숍에서 도전하는 멘토 이동진님의 특강을 들었습니다. '무조건 도전하라' 는 그 메세지는 제가  벤자민학교 1년간의 프로젝트로 철인 3종 경기를 선택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작년까지 저는 나약하고 두려움이 많았습니다. 부모님께 부담을 줄 것 같아 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참기만 했었죠. 하지만 올해, 저는 더 이상 환경을 탓하며 제가 선택한 도전을 흐지부지하게 끝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서 가르치는 B.O.S(Brain Operating System)법칙 중 제 5법칙은 '주위 환경을 디자인하라'입니다. 의심없이 그 법칙을 사용하기로 결심한 저는 돈이 없다는 이유로 포기하지 않고 철인 3종경기 후원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총 5개월의 연습기간동안 멘토님께 후원 받은 돈으로 자전거를 구매하고 동호회에 가입했습니다. 일요일은 100km 평일은 40km를 탔습니다. 아르바이트로 번 돈은 새벽에 수영을 배우기 위한 회비로 사용했고. 이동 시간에 목적지까지 틈틈이 달리기 연습도 잊지 않았습니다.

또 벤자민학교의 활동 과정인 벤자민체조 12단을 연습하면서 꿈을 그리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체력 단련임을 알았습니다. 튼튼한 몸은 신기하게도 튼튼한 마음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벤자민 체조를 통해 체험했기 때문입니다.

철인 3종 경기 출전 준비를 하면서, 전에는 10개조차 하기 힘들었던 푸시업을 60개나 할 수 있는 체력이 생겼습니다. 또 열심히 자전거를 타니 허벅지 근육이 급하게 커져 살이 트기도 하였습니다.

 

드디어 9월 6일, 경주시 보문호에서 열리는 철인 3종 경기에 참여했습니다.

대회 전날 보문호수에 들어가서 수영 연습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앞이 보이지 않아 엄청난 공포를 느꼈습니다. 그 두려움과 공포를 이겨내려려고 무서워도 한 번 더 수영 연습을 계속 하니 저를 옭아매던 두려움이 서서히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경기 당일 새벽 4시 30분에 눈을 떴습니다. 다시 긴장한 저는 계속 자다가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온 몸이 아프고 체한 느낌이었습니다. 그 때 어머니께서 온 몸을 마사지 해 주시고 제 손을 꼭 잡아 주셨습니다. 어머니는 제가 힘든 순간마다 옆에 계셔 주십니다. 때때로 그 감사함을 잊고 사는것에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대회 시작 전 몸풀기를 한 후 수영종목 출발대에 선 순간 긴장감이 들기보단 오히려 설레였습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출발탄 소리를 기다렸습니다. 땅! 고등부 남자 학생들이 일제히 호수로 뛰어들어 수영을 시작했습니다. 체고 학생과 단체 선수들만 있고, 개인이 참가한 학생은 거의 없었습니다. 선수들이 자리 싸움을 할 동안 저는 그 선수들의 물살에 밀려 물을 많이 먹었고, 200m 쯤 갔을 때 순간 숨이 너무 차서 페이스가 망가졌습니다. 기록을 위해 시합하는 고등부 선수들은 다 선두로 나섰고, 호수 중간까지 헤엄쳤을 때 앞이 안 보이는 물 속이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때부터 저 혼자와의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수상요원에게 마음속으로 외쳤습니다. '저 좀 데리고 육지로 가주세요!!' 그런데 그 순간, 제속의 진짜 마음이 올라 왔습니다. '정말 이대로 포기할거야? 어떤 결심으로 준비한 대회인데.'

 더이상은 어떤것도 포기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앞으로 나아가자고 힘을 내고 있을 때, 출발지점쪽에서 '파이팅'이라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소리를 듣고 '그래, 수영만 하고 포기하자' 라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조금씩 움직이니 제 페이스도 완전히 돌아오고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나중에 기록을 보니 평소 750m를 28분에 완주하던 제가 15분만에 수영 코스를 완주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두려움은 어려운 때에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약해질 때  그 틈새를 비집고 들어온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이었습니다.

 

 

 

수영이 끝나고 물에서 나와 자전거 보관대로 달리는데, 너무 힘이 들어 아무 생각이 안 났습니다. 게다가 옷을 갈아입고 자전거를 탈 때 쥐가 나서 발이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순간 너무 당황했지만, 다리를 마사지하며 재빨리 저에게 되뇌었습니다. '괜찮다 나는 할수 있다'라고요.

자전거로 침착하게 첫바퀴를 돌면서 도로를 확인하고, 두번째 바퀴를 돌 때는 속도를 높였습니다. 비가 내렸습니다. 길이 굉장히 미끄러워 위험하기도 하고 비를 맞고 달리니까 몸이 점점 지쳐 갔습니다. 자전거가 그렇게 무겁게 느껴 지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도로에 자전거를 버리고 그만 두고 싶은 마음이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구경하시며 응원해주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저는 다시 한 번 힘을 내어 조금 더 전진했습니다.

몸은 무척 힘들었지만 누군가 저를 응원해 주는 것이 무척 행복해서 힘들어도 용기가 생겼습니다. 한계를 넘을 때, 지금까지 저 혼자 한계를 넘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습니다. 제 안의 한계는 다른 사람들의 진심어린 응원이 주는 에너지를 받아 결심에 결심을 거듭해야 비로소 넘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자전거를 완주하고 드디어 마라톤 5km 코스가 남았습니다.

다른 고등부 선수들은 반 이상이 마라톤까지 끝내고 결승점에 도착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들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철인 3종 경기는 나약하고 용기 없던 저를 버리고 다시 태어나는 과정이었습니다. 제 남은 마지막 힘으로 달린다 생각하면서 마라톤 코스를 뛰기 시작했습니다.

 

 

봄에 하프코스 20km의 완주 경험도 있어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페이스에 맞게 뛰려고 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발가락도 까딱하기 힘들 정도의 피로가 몰려 왔습니다. 다리에는 10kg의 모래 주머니를 차고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고통이 느껴져 힘들었지만, '조금만 달리자, 결승선이 앞에 있다' 라고 스스로 격려 했습니다. 제 자신에게 '나는 할 수 있다! 이제 조금만 달리면 철인 3종 경기를 완주한다!'고 상상하면서 달리니 웃음이 나오기 시작했고 몸이 점점 가벼워 졌습니다. 그렇게 결승선을 넘었습니다.  

그동안 상황과, 체력과 타협하며 포기한 제 자신이 오늘 하루로 180도 변화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제 누가 뭐래도 제 자신을 100% 믿습니다. 앞으로 간절히 선택하면  무엇이든 이룰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가장 무서운 제 안의 두려움을 물리쳤기 때문입니다.

 

 

 

글, 벤자민인성영재학교 2기 대전학습관 김권우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체험적 인성교육 과정을 통해 스스로 꿈을 찾는 1년 과정의 미래형 대안 고등학교입니다. 학생들은 교과수업, 성적, 시험이 없는 환경에서 자기 성찰을 하고 세상속에서 다양한 체험활동과 자기주도적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교사와 멘토들의 지원속에 홍익의 꿈을 가진 인성 리더로 성장하게 됩니다.

 

'A Dream Year Project'

<벤자민인성영재학교>

www.benjaminschool.kr

2015년 10월 1일부터 3기 신입생 모집을 시작합니다.

(홈페이지 참고)

 

 

 

 

 

Posted by 벤자민인성영재학교
,

여행을 떠나면 더욱 더 나를 돌아보게 됨을

 

벤자민인성영재학교 2기 강북학습관 김윤재 학생의 여행기 2탄

 

여행 계획은 독일 캠프에서부터 세우기 시작했는데, 과정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캠프 프로그램이 끝나고 밤마다 여행지를 검색해보며 숙소를 예약해야 했는데, 제가 청소년이라서 나이 제한부터 공인인증서까지 있는 복잡한 결제 시스템을 거쳐야 했습니다. 여행을 갈 수 있을지부터 고민되는 시작이었습니다.

 

  

그래도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많은 어려움을 넘어 여행 길에 올랐습니다. 프랑스 현지 할머니 댁에 룸쉐어를 하기로 결정했고, 소매치기로 유명한 북역에서 쉐어 하우스까지 급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 와중에 다채로운 경험을 하라는 하늘의 뜻인지 프랑스 지하철 4호선이 무너졌습니다.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지만 목적지에 가기 위해서는 어려운 프랑스 열차를 또 갈아타야 했습니다. 

 

20kg이 넘는 가방을 끌며 이동하는데 첫날부터 제 백팩을 여는 소매치기를 만났습니다. 눈이 마주치자 그 사람은 여자친구와 함께 저에게 밝게 손을 흔들어 주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말문이 막혔습니다. 화내야 할 상황인데 화도 나지 않고 황당한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혼자 있는 것이 무섭고 불안해졌습니다. 

 

숙소에서는 따스한 인상의 할머니가 좋지 않은 집에서 저를 가다리고 계셨습니다. '아..이런..'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내가 언제 또 이런 다락방에서 앵무세 소리를 울음소리를 들으며 자보겠어.'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꿨습니다. 이 날이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서 배운 B.O.S(Brain Operating System)법칙을 알차게 사용한 날이었습니다. 

 

초반에는 아무 계획도 없었기에 무작정 '산책이라도 해야지.'라는 생각으로 매일 집을 나섰습니다.  주인 아주머니 추천대로 노트르담에서 에펠탑까지 세느강을 따라 걸어가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 때 저는 구글 지도를 사용할 생각도 못했고 이틀 내내 길만 잃었습니다. 그러다 팡테옹이라는 프랑스 혁명인들의 무덤을 가게 되었습니다.우연히 들어간 그곳의 분위기에 압도 당하고 말았습니다. '아, 내가 여기 온 이유는 단순히 예쁜 건축물을 보는 것이 아니라 시대상을 느끼고 위대한 작품을 남긴 작가들의 삶을 배우기 위해서구나, 나는 현지에 사진으로는 보지 못할 감동을 얻으러 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때 쯤 숙소를 옮겨야 했는데 ,마침 한인텔이 있어서 더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술관 및 박물관으로는 오르세미술관, 로뎅미술관, 루브르 박물관, 퐁피두 센터 피카소 미술관, 앵발리드, 오랑주리 미술관 쥬드폼 국립 미술관을 다녀왔습니다. 제가 18세 미만이라 모든 박물관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숙소 예약은 그렇게 힘들더니, 박물관들이 여행 내내  저를 신나게 했습니다.

 

루브르박문관에서는 전 세계의 시대별 작품들이 방대한 양을 자랑했습니다. 미술책으로만 보던 작품들이 일렬로 쭉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보면 그 위대함에 감동과 동시에 한숨이 나옵니다. 작품 하나 하나에 힘이 있고 그 붓질에서 전해져 오는 세세한 감동은 감히 사진으로 전해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르세 미술관은 부담스럽지 않은 규모에 좋은 작품을 많이 소장하고 있었습니다. 밀레, 고흐, 마네 모네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들이 있었는데, 저는 특히 5층 인상주의 작품에 가장 감명 받았습니다. 사진기에 쫓겨 재현미술을 포기하자 훨씬 넓은 세상이 당시 작가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 어린 나이지만 작품 앞에 서서 앞으로 제가 살아가면서 가져야 할 인생에 대한 자세를 생각했습니다. 눈 앞의 변화에 휩쓸리기 보다는 붙잡던 것을 놓고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제 모습을 상상했습니다.

 

로뎅 미술관에는 조각품들이 모여 있었고 '생각하는 사람' 동상도 같이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날씨가 좋은 때에는 미대생들이 그 섬세한 표현을 그림에 담으려 찾아 오기도 합니다. 풍부한 표정을 담아낸 작품을 보고 있자면  그 조각상이 저에게 말을 거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각기 다른 표정이지만 그들 앞에서 로뎅의 인생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퐁피두 센터는 그 독특한 외관에서부터 현대미술관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모든 건축물이 밖으로 노출되어 있는것이 처음에는 기괴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포스트 모던에서 볼 수 있는 해체주의를 용감하게 건축물에 적용시킨 예임을 알고나니 감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퐁피두센터의 작품은 고전 미술보다 더 명확하고 날카로운 주제 전달을 느낄 수 있었고, 절망, 고독, 빈부격차 등 현 시대의 문제점을 주제로 많은 비판적 요소를 담고 있었습니다. 

미술관에서 '난 어떠한 생각으로 삶을 살고 있는가.' '나는 어떤 시각으로 세상을 봤는가.'라는 생각과 함께 제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 작가는 이러한 삶을 살았구나.'를 느끼면서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히고 여러 작품들을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이미 고인이 된 작가들이 살아 돌아와 저에게 말을 거는 것 같았습니다. 

 

외에도 베르사유 궁전, 에펠탑, 개선문, 몽마르트등 많은 관광 명소를 찾아가고 여러 사람을 만나는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하지만 여행 중 제게 가장 크게 와 닿았던 것은 내가 어디에 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나와 함께인지가 같은 장소라도 그 곳을 다르게 만들어주고 나를 변화 시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제가 누구인지와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전보다 또렷한 눈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내가 제일 잘해야지.' '내가 최고여야 해.' 가 아닌 '우리 벤자민학교 학습관 친구들도 함께 왔으면 좋았을텐데.' '같이 성장하고 싶다.' '내가 도와주고 싶다.' 라는 마음이 가득 차오르게 되었습니다.

여행하는 동안 덜렁거렸는데도 소매치기는 많이 마주치지 않아 다행이었습니다. 하지만 동양 여자라는 이유로 위험한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그 덕분에 재밌는 추억거리가 늘었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위기에 대처하는 제 자신의 모습도 왓칭할 수 있었습니다. 

매일 길을 잃었지만, 그 덕에 파리 구석 구석 뿐 아니라 다른 지역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자유롭고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제가 원하는대로 행동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더 의미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여행 마지막 날 다시 독일로 돌아가는데 그 어렵던 독일 지하철을 이제는 쉽게 타는 저를 보며 신기했습니다. 별의 별 일을 겪으면서 문제 해결력을 많이 길렀다는 것을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으로 진정으로 제 자신을 믿고 사랑하게 되었고 주변을 의식하는 것이 아니라 저에게 집중하고 원하는 것을 할 수 잇는 힘이 길러졌습니다. 이런 기회를 가질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글. 벤자민인성영재학교 2기 강북학습관 김윤재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체험적 인성교육과정을 통해 스스로 꿈을 찾는 1년 과정의 미래형 대안 고등학교입니다. 학생들은 교과수업, 성적, 시험이 없는 환경에서 자기성찰을 하고 세상속에서 다양한 체험활동과 자기주도적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교사와 멘토들의 지원 속에 홍익의 꿈을 가진 인성 리더로 성장하게 됩니다.

'A Dream Year Project'
<벤자민인성영재학교>

www.benjaminschool.kr
10월 1일부터 홈페이지에서 신입생 모집을 시작합니다.

 

 

 

 

 

 

 

 

 

Posted by 벤자민인성영재학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