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독일 워크 캠프에 지원하다 

-김윤재 학생 해외탐방기 1탄  

○캠프 및 여행 도시: 독일 (본, 쾰른) 프랑스(파리)

○기간: 8월17일~9월 8일(22일)

○워크캠프 기간: 약 12일

○프랑스 파리 여행 기간: 약 10일  

 

지난 8월, 저만의 벤자민 프로젝트를 위해 독일과 프랑스에 다녀 왔습니다. 워크 캠프란 전세계 사람들이 모여 봉사활동을 하며 그 나라의 문화를 체험해보는 캠프입니다. 저는 독일에서 라디오 제작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독일에서 만난 친구들과 함께

워크캠프와배낭여행을 가기로 결정하긴 했지만 어는 사람하나 없는 타지에서 모르는 아이들과 같이 지내야 한다는 것은 제게 익숙하지 않은 일이라 긴장이 되었습니다.

 

독일 공항에 내리자마자 제 위기는 시작되었습니다 어렵기로 유명한 독일 기차를 타고 캠프장으로 찾아가야 했는데요. 핸드폰도 안되는 상태에서 물어물어 찾아가다 결국 밤 10시에 독일 한복판에서 미아가 되고 말았습니다.

 

길을 헤멘 끝에 간신히 역에는 도착했지만 목적지까지는 다시 버스를 타야했고 , 시간은 자정을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주변에는 술을 마시는 아저씨 한 분밖에 없었습니다. 길을 찾자면 그 아저씨에게 말을 걸어야 하는데 덜컥 겁이 났습니다.

 

말을 걸기 전까지 온갖 무서운 상상을 했습니다. '이대로 나쁜 일이라도 당하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과 괜히 편한 집 놔두고 내가 여기서 뭐하는거지.'하는 후회도 들었습니다.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그 아저씨께 더듬거리는 영어를 사용해 길을 물어봤습니다. 다행히 그 분은 제 무서운 상상들과는 다르게 매우 친절하신 분이었습니다. 제가 다른 나라에 와서 너무 움츠려들어 있었나봅니다.

 

얼굴이 빨간 아저씨는 저와 같이 정류장에 가주시고 비오는 밤에 15분이나 버스르 같이 기다려 주었습니다. 버스가 도착하자 기사님께 제가 내릴 역을 알려주시곤 다시 가시던 길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버스에 같이 타고 가시던 한 마주머니도 제가 낯선 곳에서 웅크리고 있는것이 딱해 보였는지, 자신께서 내릴 역을 지나쳐 저를 캠프장 앞까지 데려다 주셨습니다. 이 날 저는 지금까지 어떤 마음과 태도로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풀고 배려했는지를 반성하게 되었고, 오늘 받은 사람들의 선행을 마음에 담아 세상을 따뜻하고 아름답게 만들어야 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캠프에는 프랑스에서 온 마테오라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군 게이였습니다. 어느 날 게이가 아닌 남자아이들에게 자신의 성향을 강요해서 갈등을 빚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서로 다름을 인정하자 각자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서로를 배려해 줄 수 있게 되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런식으로 한국에서는 마주하기 힘들었던 일들을 겪었습니다. 캠프기간동안 체력적으로 힘들고 문화차이로 이해할 수 없더라도 항상 친구들에게 웃으며 다가가고 밝게 인사했습니다. 나중에는 울면서 서로 헤어지기 싫다 할 정도로 친구들과 친해졌습니다.

 

'나는 영어 못하는데..'하면서 숨는 것이아니라 힘들더라고 웃고 모르는 노래라고 따라 부르며 타인에게 다가가는 저를 보며 '아, 내가 정말 성장했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워크캠프 프로그램으로 스튜디오에서 라디오에 대해 배우고 방송을 직접 만들어 봤습니다. 여러 번의 연습 후 난민에 대한 주제로 한편의 라디오를 만들게 되었는데, 이를 통해 난민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속해 있는 좁은 세계만이 아니라 온 지구를 무대로 생각하는 방법을 조금이나마 배우게 되었고 홍익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진심어린 의지가 제 가슴속에서 피어오르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이번 캠프를 통해서 가장 크게 얻을 수 잇었던 점은 '자신을 믿는 힘'이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어떤 상황이든 당차게 생활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독일 캠프, 프랑스 탐방은 저에게 새로운 도전이었고 제 인생의 방향을 잡아준 출발점이었습니다.  

 

 

 

 

 

글.  벤자민인성영재학교 2기 서울강북학습관 김윤재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체험적 인성교육과정을 통해 스스로 꿈을 찾는 1년 과정의 미래형 대안 고등학교입니다. 학생들은 교과수업, 성적, 시험이 없는 환경에서 자기 성찰을 하고 세상속에서 다양한 체험활동과 자기주도적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교사와 멘토들의 지원 속에 홍익의 꿈을 가진 인성 리더로 성장하게 됩니다.

'A Dream Year Project'
<벤자민인성영재학교>
www.benjaminschool.kr


10월 1일부터 홈페이지에서 신입생 모집을 시작합니다.

 

 

Posted by 벤자민인성영재학교
,